급수 11+22+33+⋯+1010=10405071317 이다.
급수 11+22+33+⋯+1000010000 의 마지막 30자리를 구하시오.
▲ 문제 2.
숫자 10!=10×9×⋯×2×1=3628800 이고, 숫자 10! 의 각 자리의 합은 27 이다.
숫자 314159! 의 각 자리의 합을 구하여라.
인하대(총장‧최순자) 수학과 교수가 출제하고 재학생들이 풀어내는 ‘계산문제대회 2017 시즌 1’이 문을 열었다.
6월 2일까지 열린다. 수학에 자신 있는 재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두 10문제가 출제되며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계산문제 홈페이지 ‘cow.inha.ac.kr’를 통해 공개된다.
문제 공개 뒤 96시간 안에 정답을 제출해야 한다.
더 이상 연필과 종이로 푸는 수학 문제는 없다. 수학적 사고와 컴퓨터를 이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C/C++, Java, Python, MATLAB, Maple, Sage 등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 정답과 소스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대회는 학생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고 컴퓨터를 이용한 수학 해결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제출했다고 끝이 아니다. 최종 풀이 시간과 문제가 공개된 시간부터 정답을 제출한 시간까지를 계산해 추가 점수를 준다.
기본, 평가, 추가 점수를 모두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 1명에게는 우수상과 상품이 주어진다. 준우승과 장려상도 각각 1명 씩 뽑는다.
각 문제 별로 가장 먼저 정답을 제출한 학생에겐 특별상이 주어진다. 이미 수상한 이들은 제외한다. 수상자 명단은 기록으로 남겨 보관한다.
온라인 제출이라고 부정행위가 가능하다는 판단은 금물. 다른 사람과 소스 코드를 공유하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정답을 구하는 행위, 그룹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행위 등 각종 부정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
꼼꼼히 소스 코드를 살피고 설명을 보고 정답을 확인한다. 최종 방법은 교수와의 1:1 면담이다.
대회가 끝나고 수상자를 뽑기 전 예비 수상자들은 대회 주관 교수에게 정답을 설명해야 한다.
몇 년 전 부정한 방법으로 수상자 명단에 오른 학생 2명이 제외된 적도 있다.
문제는 학부 이상이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다. 역대 수상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대회 우승은 한 번이면 족하다.
현재 수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김병천 학생은 우승만 두 번했다. 아예 대회 운영자로 앉혔다.
대회를 주관하는 신희성 수학과 교수는 평소 고민했던 문제와 수학 서적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신 교수는 “수학을 모르지만 코딩으로 풀리는 문제를 푸는 대회는 많이 운영되고 있지만 컴퓨터를 다룰 줄 알면서도 수학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대회는 드물어 매년 계산 대회를 열고 있다”며 “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계산문제 참가 대상자를 확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학에 관심 있는 인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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