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카드포인트로 서민 지원…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오늘 출범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여신전문금융협회는 25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이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출범한다고 이날 밝혔다.

재단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민법상 재단법인으로, 신용카드사에서 앞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과 소멸시효가 완성된 신용카드 포인트 등을 재원으로 한다.

재단 출범 규모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잔액 66억원과 신용카드 포인트 및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 240억원을 합친 300억원이다. 올해 재단 사업비 규모는 기본재산 및 재단의 관리비 등 운영재산을 제외한 200억원이다.

주요사업은 △신용카드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지원 △영세가맹점에 대한 지원 △국민의 올바른 금융생활을 위한 공익적 활동 및 학술 지원 △사회복지사업 등 4가지다.

우선 올 상반기 내에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성실상환자에 대한 소액대출을 지원한다.

신용카드 회원 중 연체 등으로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9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은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2~4% 금리로 5년 이내 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연간 매출액 2억원 미만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회공원 우대금리 0.5%포인트를 지원하는 사업도 상반기 중에 시행된다. 하반기에는 영세가맹점의 경영컨설팅 및 법률자문도 지원한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 지원 및 사회적기업 지원,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하반기 내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덕수 이사장은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일관성있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카드업권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재단이 서민과 취약계층을 든든하게 지원해 카드업권의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류찬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카드사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