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근로자의 날(1일)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선거일(9일) 등 휴무일이 몰린 4월 말∼5월 초에 200만명에 가까운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28일부터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9일까지를 특별수송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54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원활한 여객 처리를 위한 공항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26일 전국 주요 지자체에 따르면 5월 첫 주는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 입장에선 단비와 같다. 따라서 파격적인 할인행사와 다양한 축제, 관광 프로그램, 특별개방 관광지 운영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상북도는 ‘2017 봄 여행주간’을 맞아 ‘5월 황금연휴, 경북관광 大 바겐세일’을 오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한다. 지난해 발생한 9·12 지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 등으로 침체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위축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동궁원, 포항운하 등 주요 관광지 134개소는 무료 및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경주힐튼호텔, 경주현대호텔 등 숙박업체 301개소, 포항 물회식당 22개소 등 음식점 465개소, 룩스글램핑앤팜, 경천대 물레길 카누체험장 등 체험시설 42개소, 경주보문 및 안동휴그린 골프장 등 체육레저시설 2개소는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제공한다.
경주, 문경, 포항, 안동 등 12개 시·군은 5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영양산나물축제, 신라 달빛기행, 플라잉 공연, 안동 고택愛 취하다, 어린이날맞이 곤충체험축제 등도 준비했다.
충청남도도 5월 도 내 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일부터 14일까지의 여행주간과 황금연휴기간 관광지, 숙박시설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5일부터 7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도가 직접 운영 중인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할인한다. 부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는 입장료를 50%만 내면 입장할 수 있다. 또 14일까지 여행주간 동안 시·군 및 민간 운영 관광지나 시설, 숙박, 지역 대표 맛집, 시티투어 버스 등에 대해서도 ‘충남관광 공모전’을 통해 지역 밀착형 참여를 유도하고 요금 할인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봄 여행주간에 맞춰 ‘충남관광 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도 내 여행지를 방문하고 느낀 아름다운 여행 이야기를 충남관광 홈페이지에 수기로 작성하면, 월별 우수작을 선정해 온누리상품권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태안 패총박물관을 비롯한 도 내 71개 시설에서는 입장료를 최고 60%까지 할인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숙박시설의 경우, 천안상록리조트 등 16곳에서 30∼20%씩 이용료를 할인키로 했다. 체험마을은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등 4곳에서 30%까지 할인하며, 음식점은 부여 구드래 돌쌈밥 등 6개 음식점에서 5%를 할인한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도 줄을 잇는다. 4월 말 당진 ‘장고항 실치 축제’를 비롯, 5월 3일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6일 서산 ‘류방택 별 축제’, 13일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등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라남도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남도의 아름다운 섬, 강, 산 등 자연풍광을 관광객이 직접 체감하는 대표 프로그램 'YOLO 욜로 오시오'를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와 공동으로 구성한 'YOLO 욜로 오시오' 프로그램은 시·군과 지역 관광두레PD, 코레일, 금호고속 등이 함께 참여해 여행상품 6개를 개발했다.
지역 축제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보성다향대축제의 숨겨진 보물찾기와 함평나비축제의 가축몰이 체험, 강진의 남도 명품길 걷기 행사 이벤트도 마련했다. 남도의 봄을 만끽하도록 신안군에서는 섬, 바다, 갯벌 등 특화상품으로 이색적 갯고랑 카약체험이 있는 임자도, 삐비꽃 축제, 염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슬로시티 증도 버스 투어 상품도 운영한다.
완도군과 금호고속은 '가고 싶은 섬' 생일도의 금곡해변, 용출리 해안 갯돌밭 등 트레킹할 수 있는 섬 여행상품을 만들어 광주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상품을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다.
여수 섬여행학교에서 운영하는 1박 2일 섬 생태관광상품은 금오도, 안도 동고지 등 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바다카약, 무인도 탐방, 숲 트레킹, 슬로푸드, 바다캠핑 등을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곡성 섬진강두꺼비 주민여행사는 기차마을 종착역인 가정역 인근 섬진강변에서 작가와 관광객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미술 체험을 펼치고, 섬진강변 산책과 두계외갓집 마을 투어도 추진한다.
구례여행길라잡이는 구례 방광마을과 예술인마을, 쑥부쟁이 카페, 한국압화박물관을 연결하는 구례 지리산 아트 여행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함평 나비대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광양·장흥․화순 철쭉제 등 53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전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울산광역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주요 관광지의 이용료를 할인하거나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중구 태화강대공원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석가탄신일일인 3일과 어린이날인 5일에 십리대밭 주차장과 태화강대공원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남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에선 같은 날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오는 18일 준공하는 울산함의 경우 연휴 기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북구 당사 해양낚시공원은 어린이날에, 울주군 태화강 생태관 및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 실내암벽장은 연휴기간 내내 무료 개방된다.
울산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울산에 위치한 호텔에서도 숙박요금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호텔현대 울산에선 오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객실요금 60% 할인과 요일별 특별 혜택을, 롯데호텔울산과 롯데시티호텔울산은 16일간(4월 29일~5월 14일) 객실요금을 각각 최대 60%, 71% 할인행사를 벌인다.
신라스테이 울산은 '그랜드 세일' 패키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18일부터 5월 말까지 객실요금 65% 할인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