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5일 '착한가게' 2만호점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2만번째 착한가게는 서울 노원구에 있는 중계이오동물병원이다. 이 병원 기부금은 저소득아동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착한가게는 중소 자영업자가 매월 수익의 일부를 정기기부하는 공동모금회의 모금 캠페인으로, 2005년 시작됐다. 기부금은 아동·장애인·노인·여성·다문화가정 지원 등에 쓰인다. 착한가게엔 현판과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배너가 제공된다.
캠페인 첫해인 2005년 10개로 시작해 2014년 9008곳(모금액 29억8000만원), 2015년 1만4139곳(42억9000만원), 지난해엔 1만8917곳(59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는 이날까지 1083곳이 새로 착한가게 간판을 달았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2253곳으로 가장 많다. 울산 울주군의 경우 전국 최초로 군(郡) 단위 착한가게 500곳을 돌파했다.
한 거리의 여러 착한가게가 모여 '착한거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중구 자갈밭 상인회 착한거리 등 부산 3곳, 동인동 찜갈비 골목 등 대구 10곳, 광주 무등유원지 거리, 제주 성산일출봉 일대인 성산읍 착한거리 등 전국 9개 지역에 27개 착한거리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단체 가입도 눈에 띈다. 34개 업체가 가입한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30개 업체가 참여한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대표적인 '착한건물'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지원을 위해 가입한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전 가맹점과 전국 18개 지점의 하늘체한의원는 '착한프랜차이즈'로 불린다.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착한가게 2만호 달성을 도운 많은 기부자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며 "우리사회 일상 속 나눔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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