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5일 일자리 문제 해법과 관련해 "강성 귀족노조라는 적폐를 없애고, (기업 기살리기로) 노동정책이 바뀌어야 청년 일자리가 생긴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청년 일자리 뉴딜정책'으로 1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한 소요 재원에 대해서는 말을 얼버무렸다.
이날 경기도 일산에서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19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홍 후보의 뉴딜 정책과 관련해 "국가주도로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중요한 것은 기업으로 하여금 기가 살도록 해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든다"면서 "그런데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이런 적폐를 없애주고 기업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문 후보처럼 강성귀족노조 표를 받아서 같이 정치를 하려니까 정부 노동정책도 개혁이 안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에 "뉴딜이 그럼 무슨 뜻인가, 재정투자 없이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캐물었다.
홍 후보는 "기업 기살리기에는 여러가지 정책이 있는데 노동정책을 개혁해야 하고 규제를 없애야 한다"면서 "모든 규제 때문에 기업이 숨을 못 쉰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재차 "110만개 일자리를 어떻게 만든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건 실무진이 만든 것"이라며 "정부는 큰 정책의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기획재정부 실·국장들이 하는 것이다, 일자리 개수 헤아리는 게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를 언급한 홍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게 1~2%밖에 안 되는 대기업 노조인가 아니면 재벌인가"라며, "어떻게 재벌 얘긴 한 마디도 안 하고 줄곧 노조만 탓하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에 "제가 경남도지사를 할 때 민주노총과 3년 싸워봤다, 그러고 이겨봤다"면서 "그 사람들의 패악 때문에 경남도도, 진주 의료원도 운영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재벌 편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으려면 강성귀족노조·종북세력·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타파해야 한다, 이 3대 세력이 대한민국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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