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항공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6일 1분기 매출액이 2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6%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169억원으로 41.1% 늘어났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 2402억원의 매출액은 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성수기 2016년 3분기 2217억원보다 185억 많다.
제주항공은 △단일기재 운용으로 기단이 확대됐음에도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기단확대,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 △사드와 같은 외부변수에 따른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LCC 1위 업체로 1분기 성장 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 매출 20% 성장이 예상되며, 유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이달까지 벌써 3기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올해 6기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에 일본, 동남아 등 노선을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동안 인천~나고야는 주 7회에서 주 18회로 확대, 인천~후쿠오카는 다음달 27일까지 주 18회 운항에 나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단일기종, 규모의 경제 효과 실현 등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사업운영의 효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줄 수 있었던 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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