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스트 셀러 동화와 국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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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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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국악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독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국악극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5일부터 5월 7일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책먹는 여우’를 무대에 올린다. 5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는 국악박물관 및 야외 잔디마당에서 ‘국악박물관 두드림 Do Dream’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책 먹는 여우’는 독일의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베스트 셀러 동화로, 트로이스도르프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도 전국 도서관장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어린이 우수도서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이후 국내 다수의 극장에서 장기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극단 가람의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에 국악 선율을 입혀,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공연은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음에 드는 책을 모두 먹어치우는 여우가 책 도둑질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동안 먹어치운 지식을 동원해 재밌는 책을 집필하게 되고 석방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의 음악 감독은 영화 ‘워낭소리’ 서울발레시어터의 ‘시집가는 날’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민소윤 씨가 맡아 기존 작품의 노래는 살리면서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양금, 장구 등의 국악기로 풍류음악과 산조의 특징을 강조했다. 또한 전래동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작품 전체의 주제 선율로 설정해 어린이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악박물관과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국악박물관 두드림 Do Dream’ 체험 행사도 무료로 개최한다.

활동지와 함께하는 박물관 탐험, 국악기가 새겨진 나만의 국악기 열쇠고리 만들기, 국악기와 궁중무용 ‘포구락’ 놀이 체험, 국악박물관 기념엽서 만들기, 어린이날 캘리그라피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열쇠고리 만들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하며 각각 가족 당 최대 2명씩, 총 20명씩 참여가 가능하며, 캘리그라피 행사는 어린이날에 한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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