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이은미가 지난해 12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은미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진행된 신곡 ‘알바트로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가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담을 갖기 보다는 주변에서 만류하는 걸 거부하는 게 힘들었다”며 “실제로 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집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가로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사랑하고 콘서트를 와주시고, 그러면서 28년동안 긴 시간을 대중들 옆에서 음악을 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며 “기왕이면 제가 갖고 있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공동의 선으로 나누고 싶었다. 제가 갖고 있는 좋은 에너지가 있다면, 그것이 좋은 쪽에 쓰여지도록 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담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게 정치적인 문제이든 사회적인 문제이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따뜻하고 함께 살아갈만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대중의 지지를 받는 사람으로서 말이나 행동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힘을 보탤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은미는 “작년 전국투어를 하자마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저도 공연을 하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공연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광화문을 나갔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느낀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 것들이 다시 저를 곧추세우게 했고, 음악을 통해 이런 마음을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알바트로스’는 지난 2014년 발표한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3년 만의 신곡으로,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시와 동명의 곡이다. ‘애인 있어요’를 함께 만든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다시 한 번 뭉친 곡으로 지난 25일 소니뮤직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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