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홍준표 '안보' 안철수 '미래' 유승민 '노년·청년층' 심상정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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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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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5·9 장미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내 5당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26일 대선 후보 5인은 각각 취약 지지층을 공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일명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으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았다.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중도·보수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다.

문 후보는 이날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안보를 장사 밑천으로 다루면서 제대로 된 국가관·안보관이 없는 가짜안보 세력과 단호히 맞서겠다"며 "민주당과 저는 가짜안보를 진짜안보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 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대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북한군의 남침을 가정해 가상으로 열린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지켜봤다. 한편, 문 후보는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로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는 위기와 희망, 안전, 소통, 미래의 5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진행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안보 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해 5000만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이 땅의 청년과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전통적인 여권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보수표 결집을 시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보수 표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자신의 브랜드인 '미래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이 짙은 강원도 춘천의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에서 CT(Culture Technology)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제가 다른 후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가장 다른 점은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기술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미래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저희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의 투자분야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 인문학, 한국어 연구 등 다양하게 펼쳐져 있고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이 생각이 다른 후보들과 제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에서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보라매 공원을 찾아 자전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노인과 보훈 공약을 약속했고 저녁에는 서울 마포 이화여대, 신촌 현대백화점 등에서 젊은 층과 접촉하며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산업 노동조합연대 협약식에 참석하는 등 노동 행보를 이어갔다. 심 후보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업체인 동진오토텍 농성장을 격려 방문해 노동 문제 해결을 국정 제1과제로 하겠다는 자신의 각오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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