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내 A기업은 수(水)처리 시스템을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위해 시스템 성능인증을 받으려 했으나, 적합한 성능평가 국제성적서를 발급 받을 수 없어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처럼 그동안 국내 환경 분야 기업들은 선진국 수처리 시스템 표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앞으로 이런 애로사항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 부터 'ISO/TC 282(물 재이용) 분야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ISO/TC 282는 산하 4개의 SC(Sub Committee)를 거느린 물 재이용 분야 국제표준화를 총괄하는 기술위원회다.
TC 282은 하수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발생되는 고농도 폐수의 물 재이용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개발을 담당한다.
KTL은 국내 수처리 기업들이 이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적극 주도하고 물 재이용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국내 관련 분야에 표준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선진국형 표준 대응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연행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물 재이용 관련 핵심기술의 국제 표준화 연구로 공공기관의 책무를 이행하고, 국가 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처리 핵심 부품 및 시스템 성능평가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L은 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및 정부 R&BD 지원을 통해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에너지 융합, 기후변화대응 및 실내 보건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 및 표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