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한국 배치 사드 곧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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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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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점증하는 北 위협에 더 잘 방어할 수 있어"
"北, 칼빈슨호 미사일 공격한다면 바로 격추"
"김정은 굴복시킬 게 아니라 제정신 차리게 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군은 주한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전격으로 반입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시 미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사정권에 들어가는 곳이다.

그는 또 한반도 주변 해역에 재배치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해 북한이 타격 위협을 하는 것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격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바로 격추된다(if it flies, it will die)"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김정은 말처럼 미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위협에 맞서 싸우는데 있어 김정은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김정은이 (핵 개발의 무모함을 알도록) 제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미국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단호한 대북 결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 위협에 대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며, 미 정부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6일 발사대 2기를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를 6기 한국에 들여왔지만, 이날 성주골프장에는 2기만 들어갔다. 나머지 4기는 국내 기지에 있다가 다음달 초 성주골프장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k02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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