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교도소서 재소자간 유혈충돌…12명 사망·1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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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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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는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교정당국은 동북부 안소아테기 주의 푸엔테 아야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경쟁 범죄조직 재소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며 사망자 12명 중 9명은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에 있는 교도소 30곳의 수감 환경은 열악하다. 5만 명에 가까운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는 등 과밀이 심한 데다 범죄조직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과 무기를 밀매하고 폭력과 살인을 일삼는 등 사실상 통제권을 쥐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지지자들은 경제난 속에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야권 지도자의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 금지에 대해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해왔다.

반정부 시위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며 4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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