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푸대접' 유나이티드항공…수송중 죽는 사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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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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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최근 영국 런던에서 미국 시카고로 가는 미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탄 토끼 한 마리가 수송 도중 죽는 일이 벌어져 유나이티드항공의 애완동물 수송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시몬이라는 이름의 콘티넨털 자이언트종 토끼는 비행기에 타기 전 동물병원 검사를 받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건강한 상태였는데, 수송용 우리에 태워져 화물칸에 있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우리 펫세이프(PetSafe) 팀은 승객과 함께 여행하는 애완동물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교통부의 항공여행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5년간 유나이티드항공 편으로 승객과 함께 가던 애완동물 가운데 수송 도중 죽은 사례가 모두 53건으로 보고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미국 항공사에서 일어난 기내 애완동물 사망 사고 136건의 39%를 점하는 수치로, 압도적인 최다에 해당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오버부킹(초과예약)을 이유로 베트남계 의사 데이비드 다오 씨를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 전 세계적 공분을 샀다.

USA투데이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승객 강제퇴거 사건에 이어 애완동물 사고와 관련해서도 눈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에 타고 있던 동물들이 전부 항공사 책임 탓에 죽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1월 기내에서 죽은 고양이는 심장질환이 있었고, 같은 달에는 급체로 죽은 강아지도 있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16년 한 해 총 10만9천149마리의 애완동물을 수송했는데 1만 마리당 사망·부상 건수는 2.11건에 그쳤다.

현재 버진아메리카, 프런티어,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등은 이런 문제 때문에 승객에게 애완동물 동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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