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채널 ESPN 대량감원…유명캐스터 등 1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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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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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대규모 감원을 시행했다고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존 스키퍼 ESPN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변화에 대처하는 관건은 우리가 한정된 자원을 최선을 다해 유용화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면서 "이번 주에 재능 넘치는 우리 회사의 라인업에 일정한 변화를 줘야만 한다. 제한적인 일부 직원들이 이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SPN의 감원 결정은 모회사인 디즈니의 지시에 의한 것은 아니고, ESPN의 자체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SPN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은 "1천 명 중 100명이 해고될 것"이라며 "이름을 잘 기억할 만한 50명과 그렇지 않은 50명이 감원 대상"이라고 전했다.

감원 대상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캐스터로 오랫동안 마이크를 잡았던 에드 워더가 포함돼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리포터로 '베이스볼 투나잇'의 진행자였던 제이슨 스타크도 감원 대상에 올랐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리포터 에단 스트라우스도 "더는 ESPN과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트위터에 썼다.

간판 프로그램 '스포츠센터'의 호스트 존 버치그로스도 ESPN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ESPN의 감원 결정은 최근 유료 시청자가 급감한 반면 미 프로스포츠 중계권료가 치솟아 네트워크 내부의 재정사정이 극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ESPN은 최근 유료 시청자 1천200만 명이 감소했다. 반면 주요 프로스포츠 중계권료는 MLB가 7억 달러(7천920억 원), NFL이 19억 달러(2조1천500억 원) 등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이 ESPN의 설명이다.

oakchul@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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