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2차례에 걸쳐 각 계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 사전점검'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이뤄지는 첫 번째 사전점검에는 지체장애인과 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유니버설디자인협회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만리동 종점에서 시작해 장미마당을 거쳐 퇴계로 인근 목련마당까지 이동하면서 꼼꼼히 살펴본다. 만리동 광장 방향 엘리베이터도 탄다.
참가자들은 서울로 7017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다.
시는 "서울로 7017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보행로 폭, 엘리베이터, 음수대, 화장실 등을 설계 단계서부터 보행 약자에 맞춰 디자인·시공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휠체어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보행로 폭을 2.5∼3.5m로 했고, 화장실 출입구 경사를 설치 기준보다 더 완만한 2%로 만들었다.
엘리베이터에는 천장에 볼록 거울을 설치해 휠체어에 앉아서도 뒤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해 진입로 17곳에 음성유도기가 설치됐고, 보행 동선 시작·종료 지점에는 점자블록과 점자 표지판이 들어섰다.
시는 다음 달 15일에도 장애인이 참여하는 사전점검을 통해 상부 편의시설, 엘리베이터, 화장실 설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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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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