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남방항공이 에어버스 항공기 2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방항공이 A350-900 항공기 20대를 약 60억 달러(약 6조7800억원)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구매한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차례로 남방항공 측에 인도될 계획이다.
A350-900 항공기 대당 3억11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에어버스는 남방항공 측에 큰폭의 디스카운트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수로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구매 '큰손'이다. 남방항공이 지난 2015년부터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구매한 항공기 규모는 약 150억 달러 어치에 달한다. 특히 남방항공은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 보유대수를 현재 700대에서 1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 향후 항공기 구매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수협회는 2024년 탑승객 수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항공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이 처음 독자 개발한 중대형 상용여객기 'C919'가 내달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중국이 에어버스와 보잉이 양분해온 전세계 여객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날도 머지않은 것.
중국의 항공기업체인 중국상용항공기(코맥·COMAC)에서 자체제작한 C919는 올해 비행 안전성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기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C919는 경쟁 모델인 보잉 737-800기나 에어버스 320과 동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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