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연속 매출 1조 돌파…'라인' 주춤하며 영업익 3천억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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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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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네이버가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놨다. '비수기'인 연초임에도 광고에서 나오는 수익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는 성적표를 얻긴 했지만, 기대했던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는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822억원, 영업이익 290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5.5% 증가한 수준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3023억원과 매출 1조846억원은 소폭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고 997억원(9%) △비즈니스 플랫폼 5097억원(47%) △IT 플랫폼 434억원(4%) △콘텐츠 서비스 235억원(2%) △라인 및 기타플랫폼 4060억원(38%)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네이버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네이버TV 동영상 광고 등을 포함한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으며,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광고를 포함한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도 13.3% 증가한 50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쇼핑 검색 광고는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파트너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월 기준 쇼핑 검색 광고 고객 수는 1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페이·클라우드 등의 IT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1.9% 급증한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 쇼핑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며 “이 중 일부 겹치는 게 있지만 네이버페이는 108.1% 증가했다.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뮤직과 웹툰이 반영된 콘텐츠서비스 부문은 원스토어 사업 이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으나, V LIVE 신상품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3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웹툰은 국내 점유율 1위를 지속, 월간 사용자 3500만명의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는 등 국내외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성장하는 웹툰·웹소설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는 5월 1일 해당 부분에 대한 분사도 결정한 상태다. 또한 V LIVE는 한류 콘텐츠를 바탕으로 중국·일본·대만·태국 등에서 인기를 끌며 3월 말 기준 3400만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 콘텐츠 부문 매출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이며 네이버의 영업익 3000억원 돌파를 막았다. 라인은 1분기 매출 389억엔(약 3952억원), 영업이익 40억엔(약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늘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6%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마케팅과 사업관리 비용이 증가한 탓이 컸다. 마케팅비용은 40억엔(약 407억원)으로 74.5%, 휴대전화 인증과 서버유지비 등 사업관리비용은 71%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여러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 역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클로바' 앱을 선보이고, 강화한 이미지 검색 기술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모든 사업자에게 보탬되고 유익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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