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5차’로 나타났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66억원이 넘는 공시가격을 기록하며 12년째 공동주택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면적 273.64㎡의 공시가격은 66억16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시가격(63억6000만원) 대비 1년 새 2억5600만원(4.0%) 뛴 것이다.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총 18가구 규모다. 3개동 가운데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복층 구조로, 가구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등 국내 대기업 오너와 CEO(최고경영자)가 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공시가격 2위는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로 지난해 4위에서 2계단 뛰어올랐다.
한남더힐 전용 244.78㎡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42억1600만원에서 올해 51억400만원으로 8억8800만원가량 올랐다.
한남더힐은 최근 임대물량의 분양전환 등에 힘입어 지난해 30억원 이상 전체 고급주택 거래량(299건)의 절반 이상인 116건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65.47㎡, 48억4800만원)와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273.84㎡, 48억1600만원),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272.81㎡, 48억)이 나란히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최고가 2위였던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는 전용 273.81㎡가 1억76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46억1600만원을 기록해 6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강남구 삼성동 소재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14㎡, 45억400만원)과 ‘아이파크삼성’(전용 269.41㎡, 44억8800만원)을 비롯해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전용 244.32㎡, 43억2000만원)와 용산구 한남동 ‘라테라스 한남’(전용 244.22㎡, 43억400만원) 등이 10위권 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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