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 사드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우리시간)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확장억제력 강화를 포함,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대면한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사드배치 이틀째인 이날 통화는 맥마스터 보좌관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는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사드배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 야권이 반발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 시에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북한의 셈법 변화와 추가적인 도발 억제를 위해 중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하에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 양측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래 한미간의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북핵 문제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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