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가 더 좋다..."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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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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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12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반도체의 ‘슈퍼 호황’이 이어지는 데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S8+가 초기 판매부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슈퍼 사이클 탄 '반도체의 힘'··· 영업이익 9조9000억원

2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8.27% 급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대비 6.2%포인트 증가한 19.6%로 집계됐다. 100원을 팔았다고 하면 20원 가까이 이익을 남긴 것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다.

일등공신은 단연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을 탄 반도체 부문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6조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1분기 매출도 1년 전보다 40%나 급증해 15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경쟁사보다 우위를 갖춘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다. 이에 따라 반도체 영업이익률만 40.3%에 달한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V-낸드,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투자로 9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5조원, 4조2000억원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89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7 판매 물량이 줄고 가격도 내려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갤럭시S7은 9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3000억원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갤럭시S8 실적 본격 반영··· 2분기 12조 넘는다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만 12조~13조원을 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거는 계속되는 반도체 호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2.3% 증가한 3860억 달러(약 440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D램의 경우 안정화된 10나노 기반의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낸드 플래시는 고용량 서버 SSD 공급의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8 판매가 본격화되는 점도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한다. 1분기에 반영되지 못한 갤럭시S8 판매 실적이 반영돼 반도체와 함께 실적을 '쌍끌이'할 것이라는 기대다.

갤럭시S8은 '붉은 액정' 논란 및 와이파이 접속 장애 등 각종 변수에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갤럭시S8이 분기 2000만대에 육박할 만큼 초기 구매 수요가 높다.

이경태 상무는 "2분기에 갤럭시S8의 조기 글로벌 판매 확상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제품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실적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된다. 연간 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하만은 지난 3월 11일 인수가 완료됐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하만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별도로 공개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12조5000억원으로 예상했고, HMC투자증권은 이보다 1000억원 더 올려잡아 12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삼성전자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의 36조79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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