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MBC 이지은 PD가 ‘두 엄마 이야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이지은 PD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울컥하고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 팽목항을 간 날, 마음 굳게 먹고 그날 밤 팽목항에서 잠을 잤는데,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더라. 그 근처의 정박했던 배에서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어떨 때는 사람의 비명소리처럼 들릴 때가 있었다”며 “엄마들도 그 소리가 가장 두렵고 무서웠다고 하더라.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에서 딸들이 찾아달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하더라. 그때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어 “팽목항에 가족들을 두고 서울로 올라올 때 가장 마음이 아팠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작년 겨울에는 미수습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인양이 될거라는 보장도 없었고, 사람들의 관심은 미수습자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인양이 되고 인양 과정 역시 뉴스에 보도가 되면서 방송에 나오더라”며 “‘휴먼다큐 사랑’이기 때문에 다른 시사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이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했고, 모든 가족들이 딸과 아들이 돌아오는 기다리는 이유가 뭔지, 그 기다림을 견디는 힘이 뭔지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꼬 말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 대표 휴먼 다큐멘터리. 지난 2006년 5월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오는 5월 8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를 시작으로, 15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나의 이름은 신성혁’ 2부,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두 엄마 이야기’, 29일 월요일밤 11시 10분 ‘성준이와 산소통’까지 총 4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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