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27일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741억원으로 같은 기간 22.2% 늘었다.
이는 자동차산업 성장세 둔화, 조선산업 침체 등 수요산업 부진 속에서도 철강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한 것도 견조한 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현대제철은 공시자료에서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오는 2018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순천공장 No.3 CGL 설비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연산 50만톤 규모인 순천공장 No.3 CGL은 지난 2016년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이후 지난 23일 현재 종합공정률 60.3%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설 및 골조 공사를 완료했고, 오는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 단조공장 투자도 24일 현재 종합공정률 95.9% 수준으로 오는 3분기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략제품 개발 및 지속적 연구개발(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현대제철은 고기능성 건축강재 분야에서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 및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했다. 또한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을 개발하고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초도 양산체계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수요산업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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