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지속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736억원 대비 7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분기기준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9960억원, 64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9%, 85.2% 늘었다.
롯데케미칼이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기초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시황 호조가 꼽힌다.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글리콜(MEG), 부타디엔(BD) 모두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별도 기준)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837억원에서 6975억원으로 8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0.0%에서 26.2%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과 국내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LC타이탄의 경우 올해 1분기 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롯데첨단소재는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료가격 안정화와 우호적인 수급 상황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여수와 울산, 대구에 위치한 국내 사업장과 LC타이탄 공장 등의 안정적 운영 등이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올해 2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구매 관망세로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견조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C타이탄 정기보수 완료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실적이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롯데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대 등의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각각 2530억원, 3000억원을 투자해 여수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나프타 분해시설(NC) 증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 1분기 중 LC타이탄의 PP공장 증설에도 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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