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60개 종목의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거 5일 후에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3번의 대통령 선거 시점에 당선자와 차점자의 정치테마주로 보도된 60개 종목 중 선거 직전일까지 이례적 가격 급등이 있었던 종목 43개의 대선일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선일 다음 날 당선자와 차점자 관련 정치테마주의 비정상수익률은 각각 4.70%, -6.46%로 확연히 차별화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점차 줄어들었다. 대선일 이후 5일간의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각각 -7.12%, -7.45%였다.
비정상수익은 실제수익률과의 균형하에서 기대되는 정상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다. 어떤 사건에 의해 발생한 수익의 변동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5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떨어지는 것은 정치테마주의 효과가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투자심리에 비이성적으로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가치의 본질적 변화 없이 정치 테마주라는 규정만으로 가격이 급상승하는 종목은 결과적으로 수익률 급락 위험에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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