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인근 흑해 해역에서 27일 러시아 군함이 토고 선적의 화물선과 충돌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의 연구선 '리만'호가 오전 11시 53분(모스크바 시간)께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북서쪽으로40km 떨어진 흑해 남서부 해역에서 '아쇼트-7' 선박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충돌 사고로 리만호 우현 흘수선 아래쪽에 구멍이 뚫렸으나 승조원 피해는 없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아쇼트-7의 선적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타스 통신에 78명 러시아 승조원 모두가 무사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아쇼트-7은 아무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며 조난 신고도 보내지 않았다고 경비대는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국 국방부를 인용해 리만호가 충돌 사고로 침몰했으며 모든 승조원은 터키 구조선에 의해 구출된 뒤 러시아 함정으로 옮겨 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언론은 리만호가 가축을 운송 중이던 토고 선적 화물선과 충돌했으며 충돌 원인은 짙은 안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흑해함대 군함들과 구조수색팀을 태운 안토노프(An)-26 수송기를 사고 현장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 해경이 실종자 15명을 수색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일부 언론은 리만호가 연구선이 아니라 중형 정찰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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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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