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호승기업·태우산업(조선기자재), 금강스틸(철강),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활법 시행 후 누적 승인기업은 총 32개사로 늘어났다. 1월 4개사, 2월 5개사, 3월 4개사, 4월 4개사 등 올해 들어 매월 4~5건의 승인이 지속되면서 기활법이선제적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기활법 승인은 4개월 연속 서비스 기업이 이름을 올리면서 서비스업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철판절단이 주요 매출인 중소기업 금강스틸은 생산설비 매각으로 기존사업을 축소하고 T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파우더형 강관용 폴리에틸렌 코팅기술’을 도입,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체에 보일러, 열교환 ·해수담수화 설비 등 선박기관실 시스템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인 호승산업은 회사 보유 두 개의 공장 중 하나인 녹산공장을 매각한다. 기존에 보유한 오수처리 기술과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산 ·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신규 진출할 계회기다.
태우산업은 선박 판넬 ·의장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조선업 불활에 따라 조선기자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태우이엔티를 통해 생산 공장 ·설비를 확충, 천일염 자동채염기 제조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까지 승인된 32개 기업은 규모별로 중소기업 23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13개), 철강(6개), 석유화학(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나머지 10개는 기계 4개, 섬유 1개, 태양광셀 1개, 유통·물류 3개, 엔지니어링 1개 등이다.
산업부는 올해 50개 이상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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