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요즘 대학 선발과정은 현대판 음서제 경향 보여”···로스쿨도 부의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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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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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8일 대학 선발과정에 대해 “현대판 음서제 경향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동 한국교총에서 열린 교육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요즘 대학 선발과정을 보면 현대판 음서제의 경향을 띤 선발 과정이 많아 보인다”며 “입학사정관제가 과연 공정한 절차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집권하면 교총 정책을 중심으로 교육을 다시 한번 세워보겠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학 입시제도의 편법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실력 제일주의로 만들고 가난한 계층 애들이 공부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하게 경쟁하는 실력 위주의 사회를 만드는 게 옳지, 특별채용 시험 같은 대학교육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분의 대물림이 부의 대물림 넘어서 다시 신분의 대물림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공정성 시비 논란이 있는 로스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로스쿨을 반대했다”며 “로스쿨에는 특정계층만 들어가고, 로스쿨 들어가서도 변호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계층의 자녀들은 돈 많이 들여 로스쿨에 가도 판·검사로 임용되기 힘들다”며 “아버지 뒤에 빽(권력)이 없으면 유명 로펌에도 못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빽 있고 튼튼한 집안 애들을 일류 로펌에서 받으면 사건을 물어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서민 자녀들은 일류 로펌애 못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과거에는 어려운 집안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될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특정 계층의 신분 대물림 통로로 변질됐다”며 “최근에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도 없앤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신분이 대물림되는 사회룰 만들고, 서민의 신분상승 기회를 기본적으로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좀 심하게 얘기하면 가진 자가 신분을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교육 제도가 전락하는 게 맞느냐”며 “우리가 집권하면 전체적으로 한국 사회를 실력 사회로 만들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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