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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전자, 자사주소각은 고무적...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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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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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7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 이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유력한 방편으로 거론돼온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주사 전환 요구를 거절했지만, 엘리엇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를 올리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전일 삼성전자가 49조3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메일로 발송한 성명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통해 대차 대조표를 최적화한 조치는 고무적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엘리엇은 "특히 회사가 난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을 존중한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지난해 10월 우리가 제안한 방법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엘리엇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현재의 구조가 주식시장에서의 저평가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요구한 핵심사안이다.

엘리엇은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당시 △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 통한 지주회사로의 전환 △ 30조원(주당 24만5000원)의 현금 배당과 잉여현금흐름(FCF)의 75% 주주 환원 △ 삼성전자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 3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크게 4가지를 요구했다.

엘리엇은 "주가 강세는 주주환원강화를 위한 발전적인 조치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이사회 강화 노력을 밝힌 만큼 더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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