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 사도 대박? "33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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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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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외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대 330만원까지 올려잡고 있다. 물론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뛴 삼성전자 주가는 '개미'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하지만 지금 사도 100만원은 더 오를 것이라는 증권사가 많아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전달 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223만1000원으로, 이보다 48% 가까이 더 뛸 거라는 얘기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 13%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책 면에서 모범이 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다른 상장사에도 확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동참했다.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1% 넘겨 올렸다. 반도체 부문을 비롯한 모든 사업부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돼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46조원에서 53조6000억원으로 다시 잡았다"며 "내년까지 주요 사업부 실적이 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 호황과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된 하만 연결실적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2분기에도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실적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조5475억원, 9조억89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48.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경우 시장 호황 덕분에 사상 처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뿐 아니라 2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점쳐진다. 주요 증권사가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리는 이유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가 27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26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발표한 자사주 소각, 분기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보통주 90만주, 우선주 22만5000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여기에 중간배당 계획도 내놓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주전환 무산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지만,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부정적인 이슈가 상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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