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남은 이관희, 이정현을 '그 선수'라 지칭…"신경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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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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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삼성 이관희는 지난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연세대 1년 선배인 이정현과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1쿼터 경기 도중 이정현이 이관희의 목 부위를 밀어 코트 바닥에 나뒹굴게 했고, 격분한 이관희가 일어나면서 이정현을 밀어 넘어트린 것이다.

이관희는 KBL 징계위원회에서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이정현은 제재금 1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관희는 홈에서 열린 26일 3차전에서 팀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고,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차전에서 복귀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0-10으로 밀리던 경기 초반 코트에 들어가 터프한 플레이로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이관희는 사건 당사자인 이정현과 매치업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이관희는 "그 선수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그 선수와 대결이 아니었던 만큼 팀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관희는 이정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을 만큼 앙금이 남아있는 듯했다.

그는 "그 선수는 그 팀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수지만, 가장 많이 무리한 슛을 쏘는 선수기도 하다"라며 "최대한 무리한 슛을 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관희는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데, 그 선수라고 지칭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는 말에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2차전 당시 사건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농구팬들에겐 매우 죄송하다"라며 "당시 그 선수가 먼저 내 목을 가격해 넘어졌다. 그 순간 그 선수를 쳐다봤는데 손을 들고 파울을 하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해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실수했다. 많이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이날 경기 도중 후배들을 불러 팀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인삼공사 모 선수가 후배들에게 경기 전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를 섞지도 말라고 했다더라"라며 "개인적으론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소식을 듣고 우리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원정인 안양에서 30일에 열린다.

상대 팀 팬들의 대대적인 야유가 예상된다.

이관희는 이 점에 관해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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