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해군은 훈련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은 "양국 해군은 현재 안보 상황과 관련해 오후 6시부터 동해에서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 등 수상함 2척과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가 동원됐다.
미국은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와 항모 탑재 항공기(함재기), 항모전단의 구축함과 순양함 등을 투입했다.
칼빈슨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됐다.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탐지·추적·요격하는 미사일 경보훈련(Link-Ex)이 핵심이다.
해군은 또 항모강습단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은 해상기동과 실사격, 잠수함 탐지·추적 둥으로 진행된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지난 25일 양국 해군의 서해 연합 해상훈련에 이어 실시되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 동맹의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슨호가 이날 낮 동해에 진입하기 수 시간 전인 오전 5시 30분께 북한은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다행히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장관급회의와 칼빈슨호 한반도 출동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후 트위터에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쏜 것은 비록 실패했지만,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며 "나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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