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연준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이틀 간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과 시장 모두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둔화 속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0.7%에 그쳤다. 3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소비자들이 지출을 크게 줄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4분기에 3.5%나 대폭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2.1%까지 끌어올렸으나 이번 1분기에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고 임금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현재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의 경우 5월은 건너뛰고 6월에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역시 이번 주 금리인상 가능성은 13%로 낮게 보고 있으며 6월 인상 가능성은 70%까지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정책발표와 함께 나올 성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명을 통해 차기 금리인상 시기와 4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자산축소 시작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을 예정이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 3월에 기준금리를 0.75~1.0%로 한 차례 올렸으며 남은 기간 추가로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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