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SK케미칼은 국제 비영리단체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차세대 소아장염(로타바이러스)백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PATH가 개발한 소아장염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두 기관이 공정개발과 상업생산, 해외 허가 등을 진행하여 저개발국가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PATH는 현재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중인 소아장염백신 기술을 SK케미칼에 이전하게 된다. SK케미칼은 안동 백신공장에서 개발과 임상시료 생산을 맡으며, 최종 시판 허가 후 상업생산도 담당한다. 저개발국 백신 공급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은 양사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이 도입하는 차세대 백신은 다른 백신과 조합해 쓸 수 있어 접종 횟수도 줄고, 제약회사의 생산비도 절감하는 제품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소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2015년 WHO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21만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백신 접종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어린이였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협약은 다양한 백신 파이프라인(후보물질) 확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현재 또 다른 국제 민간자선단체와 저개발국 지원을 위한 장티푸스백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