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비용 놓고 한미균열, 中 사드제재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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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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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경찰의 호위 속에 성주 사드부지에 엑스밴드레이더가 반입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비용을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서 균열이 발생하자 중국 언론이 집중조명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한국 내 여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이를 기화로 사드제재의 고삐를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중국 인민망(人民網)과 환구망(環球網) 등 주요 관영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과 한국 국방부의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그리고 1일 공개된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드 비용 재협상' 발언도 함께 전했다. 

인민망은 '사드 비용 누가 지불하나? 한·미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 비용을 한국이 내길 원하는 입장을 밝힌 점을 자세히 전했다. 또한 한국 국방부는 사드 배치와 운용비는 미국이 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양국 간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사드비용을 놓고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의 사드비용 재협상 발언을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반도 사드와 관계된 문제는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측의 사드비용 한국부담 주장에 대해 한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환구망은 "미국이 사드 때문에 10억 달러를 한국에 요구했다"면서 "한국에 반미 정서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관영매체들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분열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 여론이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며 "사드를 두고 한·미 양국에 불협화음이 연출되고 있는 만큼, 중국 측에서는 사드 제재를 더욱 강화해 한국 여론에 영향을 끼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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