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대선] 노동절 유세전 치열...2일 마지막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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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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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과 만나 함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인천 남구 연남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지역 거점 유세 때 단상으로 향하며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대선 주자들은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정책 등을 발표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선 반면, 보수진영 후보들은 제주지역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대선 주자들은 2일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회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진보진영 노동절 맞아 노동정책 쏟아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정책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해 한국노총과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 참석하는 등 노동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권리를 비준하고, 노조가입률을 대폭 올리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며 노동정책을 거듭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협약 체결식에서는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0%가 채 안 되고 640만명 비정규직 노조조직률은 겨우 2.6%인 참담한 상황”이라며 “이래도 강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고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당초 서울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한 노동단체의 반대집회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후보는 또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임기 내 1만원이 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청계천 전태일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당 노동헌장을 선포했다.

심 후보는 이어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1만원 보장 등을 약속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심상정·김선동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 한국노총의 문 후보 지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훙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전주 전동성당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보수진영 제주도에서 맞대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찾아 맞대결을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도당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이제 TK·PK 지역에서 불이 붙었고 태풍이 일었다. 홍준표를 대통령 시켜주면 4·3사태(희생자 추념식) 때 모든 것을 제쳐놓고 보수정당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 내려오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 비용 부담 논란과 관련해서는 "(트럼프의 발언은) 한국에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한·미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도 이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유 후보는 이날 제주공항에 마중 나온 같은 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한 뒤 4·3 평화공원으로 찾았다.

유 후보는 4·3유족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3 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고충과 애환을 들은 뒤 추가적인 진상 규명 등을 약속했다.

◆ 2일 마지막 TV 대선 토론 개최

대선 주자들은 2일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마지막 TV 대선 토론회에 참석한다.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이번 TV토론이 향후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대선 주자들은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정책토론 분위기를 해칠 경우 역풍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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