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은 1일 오후 지역 자산을 융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두 번째 대상지 학성동을 대상으로 박성민 중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중구청이 향후 학성동 조시재생사업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2018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성동 일원은 지난해 3월 울산시가 '울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수립한 '2025 울산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서 울산 전역의 도시쇠퇴 현황 등을 분석해 지정한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학성동의 원활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중구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 간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동참할 주민 40여명을 모집해 '학성동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다.
당시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직접 학성동을 조사해 강점과 약점을 분석했다. 타지자체 벤치마킹,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학성가구거리와 구역전시장, 학성새벽시장과 충의사 일대 등 4개 구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한 바 있다.
이날 보고회에선 학성동 도시재생대학에서 주민들이 발굴한 사업을 체계화해 '골목문화 만들기를 통한 학성 르네상스'라는 비전을 세우고 지역의 가치를 배우며, 실천하는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3개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3개 전략은 ▲보행편의성 증진을 통한 걷기 편한 동네 만들기 ▲지역자산을 활용한 활력 있는 동네 만들기 ▲지역 소거점 운영을 통한 공동체 커뮤니티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동네골목 매력증진사업 가운데 안전한 학교가는 길 조성, 동네 공원 테마화 사업 등 3개, 가구거리 활력증진사업 중 가구거리 리디자인사업과 F-스트리트 마켓 운영, 학성주민 동력형성사업을 위한 아이·청춘·실버 스테이션 조성과 운영 등 총 10개의 단위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본격적인 활성화계획 수립에 앞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파일럿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실현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견도 내놨다.
이번 학성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서 도출된 사업들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5개년 동안 재원확보, 세부추진계획 수립, 실행 등 단계별 추진계획을 세우고 국토교통부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근린재생형-일반형'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게 중구의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중구의 도시재생사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5년 이후에는 지역의 잠재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단순한 환경개선사업이 아니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핵심콘텐츠를 발굴하고,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내실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앞서 2016년부터 학성동 일원의 생태주차장과 역사교육광장을 조성하는 학성르네상스 도시경관 조성사업, 울산동백 컨텐츠 사업 등을 추진하는 울산동백이 꽃피는 온새미로 마당, 학성재해위험지구 정비와 공공시설 확충 등을 통한 학성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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