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타워 사찰' 논란에 "오바마와 관계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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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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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 타워 사찰' 논란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사이가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3월 제기한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한 트럼프 타워 사찰 지시에 대해 "매우 강력히 입증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그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어떤 것도 고수하지 않는다"면서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라. 우리 쪽에서는 매우 강력히 입증됐다. 모든 이들이 이를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것은 미국 시민에 대한 매우 거대한 사찰이었으며 매우 큰 토픽, 넘버원 토픽"이라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나에게 매우 잘했다. 하지만 그 이후(트럼프 타워 사찰 주장 이후) 우리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사찰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은 보았다. 사찰로 일어난 일을 모두가 보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으며 이틀 뒤 백악관에 초대했다. 몇 차례 전화통화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바마를 한 개인으로서 정말 좋아한다. 우리는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3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트럼프 타워'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둘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sh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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