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9 장미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각 후보의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하락세 조짐을 보이는 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일어났다. 문 후보와 시소 관계를 형성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도 두 자릿수에 근접, ‘깜깜이 기간’ 5·9 장미 대선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라 선거 6일 전부터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깜깜이 기간 직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하거나, 3일 이전에 조사한 것을 명시해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문재인 30% 후반대 갇힌 여론조사 속출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현 구도는 ‘1강-2중-2약’ 구도다. 문 후보가 30% 후반∼40% 초반대를 형성한 가운데, 안철수·홍준표 후보가 중위권, 심 후보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다만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하락세, 홍준표·심상정 후보는 상승세, 유 후보는 박스권이다.
이날자 문화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 38.6%, 안 후보 22.6%, 홍 후보 18.3%, 심 후보 9.0%, 유 후보 3.7% 순이었다.
아시아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 후보 39.7%, 안 후보 20.2%, 홍 후보는 16.4%, 심 후보 9.8%, 유 후보 5.1%로 집계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조사 마지막 날 공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문 후보 37.7%, 안 후보 19.1%, 홍 후보 14.9%, 심 후보 8.4%, 유 후보 3.5%로 조사됐다.
◆일부 여론조사선 홍준표, 안철수에 역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위와 3위 간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1961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공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홍 후보가 21.2%를 기록, 안 후보(1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1위는 문 후보로, 41.8%를 기록했다. 심 후보는 8.7%, 유 후보는 3.9%였다.
전날부터 이틀간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30% 후반∼40% 초반대’로 한때 40% 중반 전후를 기록한 지난달 중하순과는 지지율 추세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양강 구도에서 이탈한 안 후보는 하락세, 한 자릿수에서 치고 올라오는 홍 후보는 상승세, 원내 5당 중 유일한 진보정당 대권주자인 심 후보는 상승세, 사퇴 압박을 당하는 유 후보는 5% 이하 박스권인 셈이다.
한편 ‘엠브레인’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6%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2%다.
‘한국갤럽’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응답률은 28%다.
‘알앤써치’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4.3%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결과의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