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측 향해 “洪 ‘가짜 여론조사’ 조직적 유포…안철수 죽이기” 반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지원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을 향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의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호남에서 조직적으로 전파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홍준표’가 합작해 ‘홍준표 띄우기’ 조작 작전을 벌인 것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극과 극은 통한다더니, 친문(친문재인)패권과 친박(친박근혜)패권 양 극단세력이 ‘안철수 죽이기 문-홍 야합’을 하다니, 분노를 넘어 서글프다”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일련의 상황을 ‘탄핵 이전으로의 회귀’로 규정했다. 그는 “양 극단세력이 패권을 위해서는 적대적으로 대결하고, 이 틀을 깨려는 새로운 혁신을 막으려고 ‘어둠의 야합’을 하는 지긋지긋한 기득권 패권정치의 유령이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를 직접 겨냥, “촛불민심을 향해서는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선동하고, 뒤로는 ‘홍준표 띄우기’ 작전을 펼치는 문 후보 측의 이중인격…”이라며 “문 후보는 자신의 양심도 촛불민심도 배신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시 ‘도로 친박-도로 친문’ 패권의 추한 싸움과 뒷거래의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라며 “홍준표를 찍으면 박근혜가 상왕되고 문재인이 대통령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남 담양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은 홍 후보 측의 ‘가짜 여론조사’를 문자메시지로 유포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했다.

논란이 된 가짜 여론조사는 홍 후보 측 정책특보와 지방의회 의원 등 5명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쳤다는 내용의 핵심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즉각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