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민심탐방-PK]문 "1위 굳히기", 홍 "이길 수 있다" 희망표 결집 , 안, "표심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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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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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 19대 대선이 종반부로 치달으면서 판세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지난 2일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선의 막판 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탈당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른정당 의원 대부분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구다. ​

PK의 민심은 1강, 2중으로 판세가 형성됐다. 홍 후보의 급약진으로 중장년층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TV토론 이후 연일 지지도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홍 후보의 막판 기세가 매섭다. 홍 후보의 상승세로 PK지역은 보수층인 중장년층의 견고한 결집뿐만 아니라 30~40대의 젊은 층의 표심도 흔들고 있다. 

3일 부산 서면에서 만난 이모씨(35)는 "TV토론 후 표심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말도 있고, 안 후보의 연설을 보고난 후 느낌, 그리고 홍 지사의 강한 발언 등으로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좀 더 지켜보면서 투표 당일 신중하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K 지역도 세대별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선거 종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2040' 젊은 지지층에서는 문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5060세대'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표심이 더욱 더 견고해지는 듯한 분위기다.

부산역 광장에서 만난 정모씨(55)는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홍준표"라면서 "국가 안보의식이나, 경남도청을 운영할 때 보여줬던 정책을 보면서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홍준표밖에 없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안 후보가 지지율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일부 젊은 층은 여전히 그를 옹호했다.  박모씨(33·여)는 "안 후보가 가장 정치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19대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PK지역의 각 당 선거캠프는 표를 다지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사각지대를 돌며 막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좌우 진영' 간 대결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영남권이 새로운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PK지역 유권자 수가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은 15.6%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의 주요 후보 간 지지율 변동이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5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28%, 표본오차 95%·신뢰수준 ±1.8%포인트)에서는 2~3위 후보 간 지지율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전국 평균 지지도는 안 후보(19.1%)가 홍 후보(14.9%)를 4.2%포인트 앞섰지만 PK 지지도에서는 오히려 홍 후보(22.8%)가 안 후보(21.3%)보다 1.5%포인트 높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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