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창업중심대학’으로 패러다임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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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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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교육중심, 연구중심을 넘어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창업중심대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도록 대학의 기술창업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미래부는 그간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창업교육 강화사업’ 등을 통해 기술창업 교과목 개발, 모의창업프로그램 및 지역 네트워크 운영 등 대학의 창업기반 조성에 주력해 온 바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별 기술창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창업프로그램 신설·확대, 학사제도 개선 및 창업형기숙사 등 인프라 구축을 포괄적으로 지원하여 대학의 ‘과학기술기반의 창업’을 활성화한다.

1971년에 설립된 KAIST를 시작으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그간 연구중심의 대학 모델을 정착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만큼, 최근 대학의 연구성과를 활용한 창업 부족 이슈에도 국내 대학이 나아가야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각 대학이 제시한 올해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모든 과기특성화대학은 학위논문을 창업 교과이수로 대체할 수 있는 KAIST의 K-Shool을 벤치마킹한 ‘창업 관련 전문석사과정(1년)’을 설치한다. 또한 기존에는 창업하는 경우에만 인정되던 창업휴학(최대 4학기)을 기존 예비창업자까지 확대하고 모든 학생이 창업 교과목을 필수 이수토록 하며, 창업 관련 부전공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마련한다.

KAIST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심화연구를 지원하고, 즉시 사업화 가능한 경우에는 시제품 개발 을 지원하는 ‘Tech Startup R&BD 프로젝트’ 추진키로 했으며, GIST는 기술·시장 전문가를 연구실에 투입해 연구자와 함께 기술검토, BM 작성,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 등을 주도한다. DGIST는 오디션 방식으로 창업자를 발굴하고, UNIST는 창업팀을 미국 버클리 대학의 멘토링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OSTECH은 미국 NSF의 I-Corps를 벤치마킹해 예비 기술창업자 발굴, 지원하는 ‘STEP-Corps 시장탐색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교원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교원의 임용 및 승진 시 창업실적을 인정키로 하고 교원이 창업하는 경우에게는 강의면제 및 급여를 지급하며, 2개월 이내의 기술창업 유급연가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래부는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자율적 창업프로그램도 구성, 학사제도 개선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올해 상반기 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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