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MVP 오세근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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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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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예감한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과 오세근의 세리머니.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잠실)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016-2017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8-8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에 다시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경기 내내 삼성에 끌려갔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양희종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부상으로 대체 영입한 마이클 테일러도 2, 3쿼터에 코트를 휘저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83-85로 뒤진 상황에서 양희종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86-8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 1개가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5.7초. 인삼공사의 마지막 해결사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과감한 돌파로 림을 향해 거침없이 뛰어올랐고 그대로 삼성 수비 숲을 뚫고 레이업으로 위닝샷을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이날 양희종은 3점슛만 8개를 터뜨리며 24점 4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부상을 안고 뛴 오세근은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이정현도 13점을 보탰다. 또 테일러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15득점을 올려 1경기만 뛰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삼성은 2.1초를 남기고 던진 임동섭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2005-2006시즌 이후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삼성은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인삼공사의 오세근이 차지했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 총 87표 중 77표를 얻어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세근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까지 석권하며 2007-2008시즌 원주 동부의 우승을 이끈 김주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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