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 '사드비용·계파 패권' 공방-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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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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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토론
▲ 안철수 = 우선 정말 반대만 하고 서로 싸우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정말 중요한 소중한 기회를 맞았다. 그런데도 또 기득권 양당 중에서 또 한 당으로 이렇게 가게 되면 여전히 저는 우리나라가 5년 내내 분열하고 정말 불행한 사태에 빠질까 봐 정말로 두렵다. 저는 왜 보수에서 5.18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지 못하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조금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또 저는 노무현 대통령 묘역도 국민통합을 위해, 물론 유족분들의 동의가 있어야겠지만, 이젠 현충원에 안장해서 모두가 전직 대통령을 다 참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문 후보께 질문하겠다.
▲ 문재인 = 사드는요.
▲ 안철수 =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하겠다. 사드가 지금 주제인가. 국민통합이 주제다. 우선 제가 질문부터 드리겠다.
▲ 문재인 = 사드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냐.
▲ 안철수 = 한미방위조약과 SOFA

(주한미군지위협정)를 보면 분명하게 거기에 나와 있다. 그런 무기에 대해서는 미군이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고 한국이 부담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우리가 부담하는 건 한미상호방위조약이나 SOFA와 위배된다.

▲ 문재인 = 방위비분담 잘 모르십니까.

▲ 안철수 = 방위비 분담금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다. 그래서 저는.

▲ 문재인 = 트럼프가….

▲ 안철수 =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능성 점검 차원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본다. 처음에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도 그랬다. 처음에 '원차이나 폴리시'(One China Policy) 자체를 흔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합의가 돼 미·중간 국교관계가 된 거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 사회자 = 토론주제는 국민통합이다. 사드도 국민통합과 연계는 되지만 가능하면 범주 내에서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드 문제 간단히 설명해주셔도 좋고요.

▲ 유승민 = 문 후보는 사드 가지고 계속 그러는데 이 문제는 국민분열과 직결된 주제는 맞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렇게 했느냐, 이면합의가 있나, 이러는데 본질로 들어가야 한다. 트럼프가 굉장히 돌출적이고 즉흥적 발언, 비즈니스를 해서 굉장히 지르는 데 능한 사람이라고 본다. 돌출발언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놀라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한미동맹은 트럼프 5년간 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10억 불 얘기했다고 그걸로 사드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 후보님이나, 사드 도로 갖고 가라는 심상정 후보나 도대체 본질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국민생명 보호하는 무기를 가지고 미국 대통령의 실언 내지 의도된 발언 하나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 그러면, 그럼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사드배치 안 할 건가.

▲ 문재인 = 미국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 어쩌느냐. 국회 비준절차 거치면 국론분열은 해결되지 않겠는가.

▲ 유승민 = 돌출발언이 말이 안 되는 발언이죠. 합의 다 됐고. 이건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압력 올 거라고, 이미 그런 조짐이 있거든요. 그럼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배치 안 할 건가.

▲ 문재인 = 저는 국회비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 유승민 = 답변하시라.

▲ 문재인 = 비준 필요하고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

▲ 유승민 = 사드가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 문재인 = 제 답은 이미 드렸다. 여러 번 말씀드렸다.

▲ 유승민 = 그거 가지고 애매하게 도망가면서 중국 눈치나 보니까 그러니까 나라 외교가 이 모양이다.

▲ 사회자 = 우리가 앞으로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 문재인 = 지금 그거보다 중요한 현안이 있습니까.

▲ 사회자 = 통합 이룰 정책이 많은 데요. 먼저 그럼 질문하셨으니.

▲ 심상정 =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도 없는 사드배치는 안보가 아니라 국민의 짐이 됐다.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 한미 간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손바닥처럼 뒤집고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이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트럼프 비호에 급급하다. 전 이런 우리나라 안보, 특히 정권안보에 이용하는 안보관부터 탈피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진다고 본다. 민주당에도 얘기하겠다. 국정조사는 나중 얘기다. 이 정도 상황이면 상임위부터 열어서 김관진 실장이 대통령 유고 상태에서 무슨 권한으로 미국 만나 협상했는지 따져야 한다. 내일 당장 열어야 한다. 지금 소성리에 전쟁터다. 소성리 어르신들이 울고 있다. 여기 계신 사드배치 찬성론자도 공사판에다 사드 전략적 무기 배치하고 싶지는 않을 거다. 한번 가보시라. 이게 나라인가.

▲ 안철수 = 질문하겠다. 저는 계파패권주의가 마지막 남은 적폐다라고 생각한다. 끼리끼리 나눠 먹는 거다. 그러다 보니 정말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를 쓰지 못하고 결국 무능한 자기편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니까 그 결과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그리고 그에 따라서 국민이 반으로 나뉜다.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돌린다. 5년 내내 갈등에 휩싸일 것이다. 무능한 사람이 중요한 일 하다 보니 정말 중요한 미래 대비도 못 하고 있다. 저는 앞으로 10년에 우리나라 운명이 달려있다고 본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추락한다. 망하기 직전까지 갈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 계파패권주의의 폐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문재인 = 공감하고요. 그러나 국민의당은 안 후보님의 당이나 마찬가지다.

▲ 안철수 = 반대로 상왕 주장하는 분도 계시니까. 한 가지 사안으로 다른 의견이 있는데.

▲ 문재인 = 국민의당을 창업했다 창업주라고 하지 않는가.

▲ 안철수 = 국민의당에 여러분이 와 계신다. 저, 손학규 전 대표가 있고 김종인 전 대표가 최근 당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외곽에 있다.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당대표가 전부 다 당에서 나왔다. 정치인에게 탈당은 정말 중요한 정치적 결단 아닌가. 그분들은 모두 패권주의 때문에 나왔다고 설명한다.

▲ 문재인 = 그렇게 우리 당 쪼갠 분이 안 후보다.

▲ 안철수 = 쪼갠 분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 당시 여러 기록도 있다. 그러나 오늘 이런 이야기 할 건 아니다. 어떻게 국민을 제대로 통합할 것인가.

▲ 문재인 = 당을 쪼갠 사람은 우리 안 후보다.

▲ 안철수 = 어떻게 통합하겠나.

▲ 문재인 = 우리당은 지금 똘똘 뭉치지 않았나.

▲ 안철수 = 당 통합위원회를 최근 만들었다. 다른 당과 통합이라기보다 당내 계파 통합위원회로 보인다. 구성원들을 보면.

▲ 문재인 = 저는 통합이라는 게 국민통합이지. 정치권끼리 손잡는 게 통합 아니라고 생각한다.

▲ 홍준표 = 문 후보와 안 후보 토론하는 거 보니까 1, 2중대가 맞다. 방금 보니까 문 후보가 1중대, 그다음에 안 후보가 2중대. 가만 보니까 맞다. 문 후보 아들 황제채용 특혜 적폐인가 아닌가.

▲ 문재인 = 사실이 아니다.

▲ 홍준표 = 진실은 뭔가.

▲ 문재인 =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 행사한 바 없다.

▲ 홍준표 = 그때 제가 환노위원장이었다. 당시 감사를 했는데, 하지 말라고 했다. 아들 이야기니까.

▲ 문재인 = 홍 후보가 봐주셔서 사실이 아닌 거로 됐다는 건가.

gorious@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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