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감독으로 ‘최초 우승’…김승기 감독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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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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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이룬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잠실) = 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농구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프로농구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지만, 그 감격은 가장 진한 듯했다.

김승기 감독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8-8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우승 기자회견장에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한 뒤 우승 소감에서 부모님과 집사람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 하지 않았다. 이번엔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부모님은 내가 선수, 코치, 감독 할 때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 부모님 얘기를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한 뒤 잠시 눈물을 닦았다. 이어 “집사람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가장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금 농구계에 안 계시지만 (전창진 감독에게) 혹독하게 잘 배웠다. 좋은 분에게 잘 배웠다”고 소감을 전한 뒤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도와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통합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이정현과 오세근이 돌아가면서 잘 해줬다. 사이먼도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 사익스도 라운드가 지나가면서 수비에서 잘 맞아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우승을 이룬 ‘김승기 농구’에 대해 “공격적인 수비”라고 잘라 말한 뒤 “평범한 디펜스를 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상민 감독과 삼성 선수들에게도 멋진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6차전까지 혈투를 치른 상대 팀에 대한 예우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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