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북핵 현실화…기술 한 단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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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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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축 대사 "우리 목표는 북한 정권의 핵 포기"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북한 핵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한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발효 50주년 기념 평가회의 준비 모임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두 번 핵실험을 했고 미사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3년 NPT에서 탈퇴했고 2009년에는 IAEA 사찰 요원들을 추방했다. IAEA는 이후 위성 등을 통해 북한 핵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에 직접 접근할 수 없어 핵시설 가동 상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모든 증거를 분석해보면 북한이 한 단계 진보한 핵 프로그램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189개 NPT 가입국들이 참여했다.

1970년 당시 NPT 가입국들은 미국,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의 핵무기 독점 보유를 인정하는 대신 새로운 핵무기 개발 금지, 점진적인 핵탄두 폐기 등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1만5천여 개의 핵탄두가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만4천여 개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 등 기존 핵보유국들이 핵탄두 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군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130여 개 국가들이 따로 3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로운 조약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군축 대사는 "합의하기 어려운 조약보다는 북한 문제에 집중할 때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 정권 교체가 아니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핵 금지 조약을 주도하는 오스트리아는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교착 상태에 있는 군축 논의가 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inor@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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