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한 달 간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6만1천65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천213대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합쳐야 1.3% 증가한 셈이 된다.
다만 현대차의 주력 브랜드인 쏘나타 판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호조를 보였다.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은 모두 1만6천29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났다. 지난 3월 판매량 1만5천357대보다도 6.1% 증가했다.
싼타페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투싼의 4월 판매량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6%, 32.6%, 28.9% 증가해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기아차는 좀처럼 부진을 씻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모두 5만3천358대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천508대보다 5.6% 하락한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포르테(한국명 K-3) 판매량이 0.07% 증가한 것을 빼고 전 차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떨어져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1∼4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보다 밑돌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는 1∼4월 누적 판매량이 22만5천2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기아차는 18만1천88대로 10.7%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듯 하다"면서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왔던 자동차 시장이 올 들어 하강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톱(Top)-3'인 GM과 포드, 토요타도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6%, 7.2%, 4.4% 감소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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