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위, 美블루의 LG폰 LTE 특허침해 조사…판매금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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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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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BLU가 LG전자의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ITC는 최근 성명에서 "특정 휴대전화 등 LTE 무선교신 기기와 부품에 대해 특허침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LG전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ITC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520만여 대를 판매한 미국 6위 신생 스마트폰 제조사 BLU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금지와 부당경쟁행위 정지명령을 내려줄 것을 지난 3월 말 ITC에 요청했다.

아울러 BLU를 상대로 "LTE 표준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BLU는 '우리처럼 대담하게'(Bold Like Us)라는 영어 구문의 앞글자를 딴 브랜드명이다.

ITC는 아직 이 사건의 시시비비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담당 심사위원이 임명되면 45일간의 조사와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청문회를 거쳐 특허침해가 있었는지 판정하고,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ITC는 설명했다.

시정조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60일 이내에 불허하지 않으면 효력을 얻는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조사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 2012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폰의 비중이 85.1%로 전년의 65.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사업자다. 미국 시장 6위인 BLU의 출하량은 LG전자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6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yulsid@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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