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장난감 대신 펀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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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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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미래를 위해' 자산운용업계 판촉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 선물로 장난감 대신 펀드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실속파 부모라면 금융상품 투자로 미리 자녀 교육비를 준비하면서 노후 걱정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어린 자녀 입장에서도 금융상품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와 투자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어린 자녀에겐 인기 변신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보다 펀드가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유망 '어린이펀드' 판촉에 나서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8천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14.70%로 가장 높았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자(H)[주식](종류A 1)(12.22%),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 1(H)[주식](종류A)(11.15%),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자 1[주식](A)(10.77%) 등이 10% 넘는 수익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4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운용사들은 또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고 있다.

어린이펀드 중 설정액이 3천467억원으로 가장 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펀드G 1(주식)A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각각 15%를 적립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고객 200∼250명에게 중국 상하이의 유명 대학과 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를 주는 '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06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연수를 다녀온 어린이·청소년 고객은 1만2천여명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고객에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투자를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별도로 배포하고 있다.

또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의 하나로 지난 2월 말에는 홍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힐링캠프'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 어린이 블로그(http://kids.samsungfund.com/)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혜택을 빼면 세제 등 다른 측면에서 어린이펀드의 '메리트'는 특별히 없다.

어린이펀드 대신 일반 펀드 중에서 적합한 상품을 골라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린이펀드 여부와 관계없이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천만원(성년 자녀의 경우 5천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도 가능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맥락에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고령화, 저성장, 주택노후화,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팀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라 4차산업혁명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라며 "내 아이의 10년, 20년 후를 내다본다면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가 선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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