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도 귀농·귀촌인 상당수가 '나 홀로 이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 상당수는 50대 이상으로 농촌 인력난과 고령화를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원연구원 정책 메모 '강원도 인구구조 실태와 대응(Ⅱ)'을 보면 2015년 도내 귀농인 중 63.3%가 1인 가구다.
귀촌인 중 1인 가구 비율을 79.7%에 달했다.
이는 전국 귀농·귀촌 평균 1인 가구 비율과 비교하면 각각 12.2% 포인트, 9.4% 포인트 높은 것이다.
진기엽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도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촌문제는 단순히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젊은이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인구감소, 고령화 등 농촌문제 해결방안으로 역점 추진하는 귀농·귀촌 정책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강원연구원은 정책 메모 '강원도 인구구조 실태와 대응(Ⅰ)'에서 2015년 기준 도내 강원도 읍·면·동 10곳 중 6곳이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특히 농어촌인 면 지역은 10곳 중 8곳 이상이 소멸위험 또는 소멸 고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3일 "귀농·귀촌 정책으로 인구를 늘리려면 30대 이하 젊은층이 이주해야 하지만, 강원도 현실은 50대 중심 귀농"이라며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 유도 정책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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