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아랍 몰라도 너무 몰라"…21% "알라딘 왕국 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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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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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 세계 지도에서 아랍권 정확히 지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인의 아랍권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를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아랍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올해 3월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2천5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화 '알라딘'에 나오는 전설의 왕국 아그라바가 아랍권에 현존한다는 답이 21%로 집계됐다.

'아그라바 국적자가 미국에 위협적이라면 입국 금지해야 하느냐'는 속임수 질문에도 3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가 아랍권을 거의 모른다고 했으며 30%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는 아랍권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흥미가 없었다.

세계 지도에서 아랍권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아랍권이 위험하거나 관광지로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상 탓에 조사 대상의 76%가 이 지역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유고브의 카일라시 나그데브 중동·북아프리카 지사장은 2일(현지시간) 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군이 중동에 대규모로 주둔하고 영향력이 큰 점을 고려하면 미국인의 중동에 대한 무지는 불안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인의 아랍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관련 뉴스를 꾸준히 접하지 않은 탓"이라며 "이렇게 현실과 엄청나게 동떨어진 지식의 격차는 전쟁과 테러와 같은 부정적인 언론 보도로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hskang@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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